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이단대책위원회는 이단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 방안을 알리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세미나 강사는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인 설안선 전주 새백성교회 목사다.
세미나는 지난달 13일 전주 세향교회(김충만 목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대구성명교회(배준현 목사), 다음 달 24일엔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5월 20일엔 제주 동흥교회(박창건 목사)에서 실시한다. 주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과 대처 방안’이다.
세미나에서는 현장 목회자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대응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최근 이단들이 SNS와 온라인을 통해 젊은 세대를 표적으로 삼는 양상 분석과 대처법이 포함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만나 “이단 문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심각한 영적 위협”이라며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이단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단들은 성경을 왜곡해 신앙을 혼란시키는 방식으로 교인들에게 접근한다”며 “목회자들은 체계적으로 대처해 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이단의 실태 분석과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응 매뉴얼을 주로 소개한다. 설 목사는 “이단 문제는 특정 교회의 일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전남 벌교 출신인 설 목사는 어린 시절 여름 성경학교를 계기로 기독교 신앙의 길에 들어섰다. 신학대학원 재학 시절 정읍 관촌교회에서 7년간 사역한 후 1995년 전주 새백성교회를 개척,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도들과 함께 신앙 성장을 일궜다. 개척 초기 교회가 침수됐을 때 성도들과 새벽예배를 드린 순간이 가장 소중했다는 설 목사는 개혁신학 기반의 제자훈련으로 성도들에게 바른 신앙관을 심는 데 힘써 왔다.
설 목사는 “이번 세미나가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단은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활동하므로 교회 공동체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덧붙였다.
전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