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러시아 선박서 불… 6명 부상

입력 2025-03-26 10:26
부산 감천항 인근 해상서 화재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서 부상자를 구조 중인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헬기. 26일 오전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승선원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6일 오전 7시 14분쯤 부산 감천항 남쪽 약 8㎞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러시아 선적 냉동냉장선 A호(7534t)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6명이 다쳤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현재 인명 구조와 사고 원인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러시아 국적 승선원 2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됐고, 나머지 4명은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으로 연안 구조정을 이용해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해경은 1000t급 경비함정을 포함한 7척의 함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단 대원들은 선박 내부로 진입해 추가 부상자 유무와 남은 불씨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기관 고장으로 인해 연기가 발생했다”는 선박 관계자 진술을 바탕으로 기관 고장에서 비롯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선체 내부에서 폭발 흔적이 확인된 만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호는 냉동 및 냉장 화물을 운송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