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26일 “당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만휴정 일대를 확인한 결과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소나무 일부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되나 그 외 피해는 없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전날 안동시, 경북북부돌봄센터, 소방서 등 관계자 40여명은 기둥과 하단 부분에 방염포를 도포했고, 인근 만휴정 원림에도 물을 뿌린 상태였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말년에 지은 정자다.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이곳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2011년에는 정자 주변 계곡과 폭포 등을 아울러 명승 ‘안동 만휴정 원림’으로도 지정됐다.
만휴정이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안동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인데 충격이다” “너무 안타깝다” “시간 내서 한 번이라도 보고 올 걸 후회된다”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등의 안타까움이 터져나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