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경북 동해안지역도 비상이다.
이번 산불은 24일 안동시에 이어 25일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포항시 인근까지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영덕군은 25일 오후 6시부터 지품면, 달산면, 영해면, 창수면 주민에게 차례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현재 확인된 대피 인원은 1300여명이다.
이날 오후 주민을 대피시키러 지품면에 출동했던 영덕경찰서 소속 112순찰차 1대가 산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이날 오후 9시58분쯤 북구 송라면 지경삼거리에서부터 7번 국도 영덕 방향으로 가는 도로를 통제했다.
또 오후 10시를 기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북구 죽장면 하사리와 상사리, 하옥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
이어 북구 기북면, 송라면 주민들에게 대피와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문자로 보냈다.
한국철도공사는 동해선 포항-동해간 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