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어선 4척이 영해를 침범했다며 추방했다. 센카쿠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경 류더쥔 대변인은 전날 밤 “지난 21∼24일 리에마루호, 다이하치킨카이마루호, 다이하치타이세마루호, 젠코마루2호 등 일본어선 4척이 불법으로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해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경고 및 퇴거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 영토로, 우리는 일본이 이 해역에서 모든 불법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해경 함정은 본국 관할 해역에서 해상 권익 수호·법 집행 활동을 전개해 국가 주권과 안보, 해양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앞서 중국 해경 선박 2척이 지난 21일 오전 2시쯤 센카쿠 열도 영해를 침범했고 이튿날인 22일 오전 2시30분쯤에는 다른 선박 2척이 추가로 영해에 진입해 24일 오후 10시까지 머물다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이 머문 시간은 총 92시간8분으로 일본이 2012년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해경 선박이 연속적으로 영해를 침범한 최장 시간이었던 2023년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80시간36분을 넘어섰다. 일본 해상본부는 순시선을 배치해 중국 해경 선박에 영해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