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명 소스에 물 타서 비싸게 판다” 의혹에…더본 입장은

입력 2025-03-25 15:3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백종원 만능요리볶음 소스’를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판매하는 요리 소스를 두고 ‘유명 기성품에 물을 타서 비싸게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더본코리아 측이 해명에 나섰다. 기성품이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 부재료를 배합해 개발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판매 중인 ‘백종원 만능요리볶음 소스’의 원재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의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 따르면 만능볶음소스에는 홍콩산 팬더굴소스가 함유됐다. 팬더굴소스는 홍콩의 유명 브랜드 ‘이금기’의 대표 상품으로 국내 대형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가 판매 중인 ‘백종원 만능요리볶음 소스’의 원재료명. 더본몰 캡처
누리꾼들은 팬더굴소스에 비해 만능볶음소스의 가격이 비싸다며 “유명 소스에 물만 섞어 판다”고 지적했다. 마트 판매가 100g 기준 만능볶음소스는 1400원이다. 반면 팬더굴소스는 860원이다.

더본코리아는 “팬더굴소스는 전체 비중의 17% 정도를 차지한다”며 “물엿, 혼합간장, 기타 부원료, 정제수 등을 혼합해 볶음요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능볶음소스는 2017년 백 대표가 tvN ‘집밥 백선생’ 시즌3에서 소개했다. 당시 백 대표는 “특제 중국식 만능소스”라며 전분가루, 물, 진간장, 설탕, 굴소스 등을 넣은 볶음용 소스를 만들었다. 이듬해 CU와 협업해 만능장을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본격적으로 ‘만능장’ 시리즈 판매에 나섰다. 현재도 매콤양념장, 떡볶이 양념, 마라 양념, 장아찌 양념 등을 판매 중이다.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글로벌 푸드 편' 제작발표회 하는 백종원. JTBC 제공
한편 연초 시작된 ‘빽햄 고가 논란’ 이후 더본코리아는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감귤맥주 과즙 함량 논란’ ‘LPG 안전 수칙 위반 논란’ 등이다. 최근에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해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백 대표는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