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한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전국 3개 단지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은 총사업비 429억 원(국비 267억7000만원)을 투입해 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해 ’기계·방산을 품은 메타문화산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1974년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왔지만 인프라 노후와 문화·여가시설 부족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가 요구됐었다.
평가 과정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단지 형상이 거북이를 닮았다는 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호평 받았다. 창원대로를 수면에 비유해 산업단지를 거북의 배와 다리로, 배후도심을 등으로 표현하며 단지와 도심 간 단절을 창의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도는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원문화재단 등과 협력해 ‘삶터(Live)·일터(Work)·즐김터(Enjoy)’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전략적 재편을 추진한다.
먼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청년문화센터’ 사업으로 1989년 준공된 제2아파트형 공장의 공장동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ICT, 지식산업 분야 창업공간 및 스마트 오피스로 재탄생시킨다.
복지동은 청년문화센터로 재구성해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창원산단 구석구석에 점심 콘서트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바람따라 걷고 싶은 남천길’ 사업으로 산단 내 오래된 보행로를 깔끔하게 재단장하고, 자연친화 광장을 조성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한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창원국가산단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혁신공간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일터이자 문화와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