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고교 새 교과서에 또 “독도는 일본 땅”

입력 2025-03-25 15:20 수정 2025-03-25 15:40
독도 전경. 국민일보DB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 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 ‘독도는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실리게 됐다.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매년 새 교과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일선 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公共)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

지지통신은 지리와 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정치와 경제 교과서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에 연행됐다’는 부분은 검정을 통해 연행이 ‘동원’으로 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을 통해 독도가 일본 고유한 영토이며, 평화적으로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 근현대사 관련 ‘정부의 통일된 견해’를 기술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독도 관련 억지 주장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실리고 있으며, 그 내용 역시 강화되는 추세다.

도쿄서적은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기존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지난해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