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항선교회(회장 전철한 목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5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경직 목사를 필두로 설립된 선교회는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한편 이주민 선교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전철한 회장은 “선교회와 협력하는 국내 지부 교회들이 다문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교실 등을 진행하고, ‘최고의 선교 자원’인 외국인 유학생·신학생을 훈련해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훌륭한 사역을 펼치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신임 이사로 김신일(김해제일교회) 김연택(인도 칠칠국제대학 총장) 목사를 선임했다. 이외에도 이달 말부터 6월 초까지 한국에 들어와 사역하는 국제선교단체 한국오엠(대표 조은태 목사)의 소속 선교선 둘로스호프와 협력해 지역교회와 크리스천을 위해 이주민선교 세미나 등을 열기로 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18일까지 캄보디아 교회연합수련회도 예정돼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선교사 및 선교 후원자 교육 과정인 ‘훈련과 증식(T&M)’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는 선교현장에서 신생교회의 목회 지도자를 훈련하는 과정으로 가정교회와 셀그룹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10월엔 인도 네팔 미얀마의 신학교 총장·학장·교장들의 모임인 ‘GPTAM’도 진행한다.
정기총회에 앞선 개회 예배에서 선교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사람을 찾고 기르자(행 13:1~3)’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에서 금식 기도하며 성령 충만할 때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려면 각 교단의 총회가 선교 방향의 정책을 우선으로 세워야 한다”고 권면했다.
1974년 설립된 선교회는 5개 대륙에 13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 개척, 학교 및 신학교 운영, 어린이 돌봄, 병원설립과 운영 등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인천 부산 등 국내 8개 지회는 각 항구에 입항한 국제 선원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