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손 잡은 위메이드, ‘AI 게임’ 개발 박차

입력 2025-03-25 14:24

위메이드가 최근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AI 기반 콘텐츠를 선보일 신작 ‘미르5’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에선 기존 정형화된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게임 세계를 구축해 몰입감을 높일 계획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5의 AI 보스 ‘아스테리온’ 제작에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를 계승한 후속작으로 낯선 세계로 건너간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넥스트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키는 AI 보스다. 이용자의 위치나 사용 가능 스킬, 공격 및 방어 능력치, 버프 효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전략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스테리온과의 전투는 고정된 패턴이 아닌 실시간 대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보스 격파 시 더 큰 성취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블랙 벌처스에도 AI 기반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를 도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 ‘리바(Riva)’가 기반인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헤드셋, 드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전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게 게임사의 설명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