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인 줄”…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포착]

입력 2025-03-25 14:08 수정 2025-03-25 14:46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 뉴시스
중국발 황사와 스모그가 한반도를 급습하면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환경공단은 25일 오후 1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동남부·서부·강화 8개 군·구, 대전 동부·서부 5개 구, 광주·전남 서부권, 부산 서부·중부 8개 구 등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 뉴시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64㎍/㎥이며, 인천 동남부 174㎍/㎥, 서부 185㎍/㎥, 강화 168㎍/㎥이다. 대전 동부 169㎍/㎥, 서부 166㎍/㎥이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경기도 수원화성 서북각루에서 바라본 수원 도심. 뉴시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경기도 수원화성 서북각루에서 바라본 수원 도심. 뉴시스
서울의 경우 초미세먼지주의보(PM-2.5)까지 계속 내려져 있는 상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도시대기측정소의 PM-2.5 시간당 평균 농도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전날부터 서울 상공으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질은 26일 대기 정체가 해소되며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