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파텔 FBI 국장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를 향한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강력히 단속하고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들어갔다”고 TF 구성 이유를 설명했다.
파텔 FBI 국장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책임 있는 자를 추적하고 붙잡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일하며 트럼프 정부의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다. 그의 혹독한 구조조정은 연방 공무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여기에 미국 내 반 트럼프 정서까지 겹쳐서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를 겨냥한 방화와 총격 등 공격도 잇따랐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이 머스크와 트럼프 정부를 겨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고 공개 시승했다. 사실상 테슬라 판촉행사에 가까웠던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1일에는 테슬라 및 충전소에 화염병을 던져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3명이 기소된 바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