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5일 봄철 산불 예방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 푸른 전남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영농폐기물·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산불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도민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22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이나 각종 쓰레기 소각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흡연이나 인화물질 소지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 출입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119, 112, 관할 산림부서에 신속히 신고하고, 산불과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산행 중 산불이 발생하면 골짜기를 피해 바람 반대 방향으로 즉시 하산할 것을 당부했다.
올 들어 전남에선 2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대부분 불법 소각, 성묘객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다. 소중한 재산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선 봄철 산불예방을 위한 도민 협조가 필요하다.
전남도는 봄철을 맞아 지역 축제와 행사에 많은 방문객이 찾고, 한식과 청명절을 맞아 입산과 성묘객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군과 합동으로 주말 기동단속반을 운영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산불 감시 사각지역을 줄이고 야간 산불 초동진화를 위해 ‘전남산애(山愛)감시원’ 696명과 야간 ‘신속대응반’ 28개 조, 179명을 편성해 밤 10시까지 산불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림인접지역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산불 진화헬기 13대, 진화인력 1180명, 진화장비 5만4000점, 드론 38대, 감시영상시스템 운영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소방·경찰・군인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작은 관심 하나가 푸른 전남의 산림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다.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전남도는 산림 인접지 외딴곳까지 드론 등을 활용한 감시체계를 철저히 운영하는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