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교회, 다음세대 부흥 위해 미꿈소 비전센터 기공

입력 2025-03-25 10:24
지난 2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미꿈소 비전센터 기공 감사예배에서 최홍준(왼쪽 네 번째) 원로목사, 유진소(왼쪽 다섯 번째) 담임목사, 김도읍(왼쪽 여섯 번째) 국회의원 등이 기적의 땅 공사현장에서 건축시샵식을 하고 있다.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가 지난 22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문화 공간인 ‘미꿈소 비전센터’ 기공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기공 감사예배에는 유진소 목사를 비롯해 최홍준 원로목사, 김도읍 국회의원,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부산 강서구의회 의원, 성도들이 참석해 다음세대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교회는 미꿈소 비전센터 건축을 위해 지난 2009년 4600평 규모의 땅을 매입했다. 당시 교회는 본당 건축으로 300억원의 빚이 있었으나 130억원을 들여 땅을 매입했다. 여러 상황을 봐도 부지를 매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 중직자들이 기도하면서 매입하기로 결정했고 성도들도 ‘땅 한 평 사기’ 헌금을 실시하면서 부지를 매입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교회 측은 해당 부지를 ‘기적의 땅’이라고 이름 붙였다. 부지 매입 과정에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은혜와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진소 목사는 당시 땅 매입 과정을 전해 들으며 “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땅을 매입한 신앙적인 용기와 헌신이 정말 놀라웠다”면서 “이 땅의 용도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에도 불평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없었다. 신기하고 놀랍게도 모두 하나님이 적절한 때에 이 땅을 통해 행하실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유진소 목사가 지난 2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미꿈소 비전센터 기공 감사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유 목사는 “선한 영향력의 부흥과 다음세대 부흥이 이 건물을 통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을 보고 말할 수 있나.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이 사회 속에서 영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교회는 자기들만의 아성을 쌓았다. 그러면서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됐다. 둘째는 다음세대가 급격히 줄었다. 많은 교회에서 교회학교가 없어지고 있다. 가나안 성도들은 23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대부분이 젊은 세대라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미꿈소 비전센터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은 부흥이다. 선한 영향력의 부흥과 다음세대의 부흥”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강서구에는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호산나교회 미꿈소 비전센터가 있다. 더더욱 축하할 수밖에 없고 지역 주민의 심부름을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성도님들에게 강서 주민 전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오늘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셨다. 오늘이 있기까지 간절히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구청장 소임을 다하면서 하나님이 역사하심에서도 충실한 심부름꾼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미꿈소 비전센터 기공 감사예배에서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기도와 찬양을 드리고 있다.

미꿈소 비전센터 건축위원인 형승재 장로는 건축 개요 및 진행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그는 “미꿈소 비전센터는 지상 5층으로 건축된다. 다음세대 예배실과 다목적홀, 세미나실, 교육공간, 도서관, 북카페, 1200석의 컨벤션홀, 풋살장 등 최첨단 시설로 지어진다”며 “이와 함께 지어질 부설 주차장은 주차동에 515여대, 옥외주차 105여대 총 62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준공은 내년 6월”이라고 밝혔다.

형 장로는 “미꿈소 비전센터가 예배와 교육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커뮤니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 과정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을 통해 더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호산나교회 미꿈소 비전센터 조감도 모습.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기공예배를 마친 뒤 유 목사와 참석자들은 기적의 땅 공사 현장으로 이동해 기공 예식을 가졌다. 유 목사가 건축 기공 비전 선언을 한 뒤 관계자와 함께 첫 삽을 뜨며 건축 시삽식을 가졌다.

유 목사는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인도하셔서 정확한 때에 꼭 필요한 건물을 짓게 하신다고 믿는다. 부흥을 꿈꾸게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건물을 통해 반드시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 믿고 제 삶과 마음을 드리기를 결단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