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개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며 이동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쉼터 이용자는 총 37만여명으로, 2023년(24만여명) 대비 51% 증가하며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이동노동자는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로, 잦은 이동과 불규칙한 휴식시간 때문에 쉼터 조성이 필수적이다.
쉼터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 10곳과 접근성과 간편한 휴식을 중점으로 한 간이형 14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간이쉼터의 이용률이 전체의 63%(23만여명)를 차지하며 거점쉼터 37%(13만여명)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광명, 용인, 안산, 화성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간이쉼터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 이용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QR코드와 모바일 인증을 통한 출입관리 시스템 자동화로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법·무단 사용을 방지해 안전성과 체계성을 강화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노동자들이 휴식 공간을 찾기 어려운 주말 및 심야 시간대 개방도 적극 검토 중이다.
도는 쉼터를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동 상담, 교육, 건강검진, 자조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인프라와 노동 관련 단체를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민관협력회의와 보고회를 정례화해 이용자와 지역 주민, 관련 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상기 도 노동권익과장은 “쉼터가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복지와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과 확충을 추진하겠다”며 “이동노동자들의 쉴 공간 보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의 거점형 쉼터는 수원, 성남, 광주, 하남, 시흥, 광명, 부천, 안양, 의왕, 포천 등 10곳에 위치하고, 간이형 쉼터는 고양(2곳), 파주(2곳), 구리, 광명, 용인, 안산(2곳), 성남, 이천, 남양주(2곳), 화성 등 14곳에 설치됐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