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율 98%… 오전중 주불 진화에 총력

입력 2025-03-25 09:28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의 진화율이 98%까지 도달하면서 25일 오전 주불 진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날이 밝으면서 오전 6시쯤부터 헬기 14대를 동원해 주간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야간 대응 체제 속에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98%까지 높아졌다. 불을 꺼야 할 잔여 화선은 0.4㎞로 크게 줄었다.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은 435㏊ 정도다. 주불은 현재 대운산 2봉(해발 670m)에 형성돼 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 직원과 울산시·울주군 산불 진화 전문 인력 180명가량으로 구성된 특별 진화대를 투입한다.

특별 진화대는 7부 능선(해발 450m)에 위치한 사찰 휴휴사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이후 2봉 정상까지 1.5㎞를 걸어서 이동해 용수를 공급받아 진화에 나선다.

또 대운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 휴휴사 앞까지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석용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은 “헬기 1대 더 동원해 이날 낮 12시까지 주불 진화, 저녁 6시까지 잔불을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장의 바람은 초속 2m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진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당국은 불길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23일 오전 9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인근 마을 인근 주민 189명은 온양읍사무소, 대운산요양병원,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울주군은 24일 산불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를 특정하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