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세계 곳곳에 ‘짝퉁 불닭볶음면’…중국 그만해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 곳곳에서 짝퉁 상품으로 팔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25일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해외에서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알게 됐다. 이미 SNS상에서 ‘짝퉁을 조심하라’는 피드가 많이 올라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핵 불닭볶음면’이란 한글 문구가 적힌 제품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러고는 구체적으로 포장지 캐릭터 모습과 글씨체도 비슷하고 ‘KOREA 마크’와 ‘할랄 마크’까지 붙어 있어 해외 소비자들이 진품·가품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특히 삼양식품 마크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MADE IN P.R.C’라고 적혀 있다”면서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약자로 중국 공식 명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2021년 삼양식품을 비롯해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중국 법원이 판결한 배상액은 각 기업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어 논란이 됐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이제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런 짝퉁 식품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 요즘 잘나가는 ‘K푸드’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짝퉁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중국 업체도 이젠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