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 값 상승률 최고

입력 2025-03-24 16:26

고금리, 고물가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얼죽신’ 트랜드가 이어지고 있다. 매수자들도 신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이에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 확인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 1월~2025년 1월)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값이 3.0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5년 초과 10년 이하 아파트는 2.86%, 10년 초과 15년 이하는 2.26%, 15년 초과 20년 이하 아파트는 2.15% 각각 올랐지만 20년 초과는 1.77%로 가장 낮았다.

청약시장에서도 신축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으나, 가격에 따라 분양성적에 차이가 났다. 가격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부동산 R114가 지난해 경기와 인천에서 청약 두 자릿수 이상인 단지를 분석한 결과, 6억원 이하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33.32대 1을 기록했지만, 6억원 초과의 경우는 26.20대 1로 확인됐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인천 연수구에서 5억 원대에 공급된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전용 59.92㎡는 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0명이 몰려 평균 5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분양된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 전용 59.68㎡는 7억원을 초과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58대 1에 머물렀다. 과거에는 신축이어서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성비를 고려하는 실수요자가 많아졌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신축 선호는 여전하지만,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거주 만족도와 입지를 고루 갖춘 단지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