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CNN 등은 백악관이 외부 이벤트 업체 ‘하빈저’를 통해 부활절 행사에서 홍보 기회를 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저 7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 최고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면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로고 노출과 브랜드 홍보 기회 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20만 달러를 내면 기업 부스 설치 및 로고 배치와 더불어 기업 브랜드가 새겨진 간식 또는 음료 제공할 수 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하는 브런치 행사에도 참석 가능하며, 백악관 기자단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 백악관 투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빈저는 자료를 통해 “(후원 업체가 되면) 소중한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역사의 일부가 돼라”고 선전했다. 해당 업체는 2013년 공화당 보좌진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는 백악관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로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백악관 뜰에서 삶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굴리는 게임이다. 1879년 러더퍼드 B. 헤이스 행정부를 시작으로 147년 동안 이어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연방정부 개혁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백악관에 테슬라 차량 ‘모델S’를 전시하고, 그 자리에서 차량까지 구매해 논란이 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