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향해 항해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독보적인 기술, 탁월한 운영, 타협 없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함정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달 초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고내후성차열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고내후성차열도료는 함정이 극한의 기후 및 해양 조건에서 활동할 때도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함정의 스텔스 기능 향상에도 이바지한다. 지난 13일에는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수주했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가 성공적인 정비를 마치고 출항했다.
상선과 해양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는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의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선박·해양 플랜트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선박 솔루션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안전을 위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무재해·무사고 달성을 위한 안전 관련 투자, 신규 생산 설비 구축 등을 위해 올해 약 1조281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