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산불 강풍 속 주불 진화 총력

입력 2025-03-24 10:06

울산 울주군 야산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 당국은 헬기 12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2대, 소방차 43대, 진화차 21대, 공무원 1900여명이 투입되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은 23일 오전만 해도 산불 화선 12㎞구간 가운데1.5㎞를 제외하고 진화에 성공했지만 오후쯤 바람이 강해지면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림 피해 면적은 278ha로 전날 192ha보다 86ha(44.7%) 늘었다. 총 화선 13.1km 중 9.1km 정도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이 밤사이 남동풍을 타고 세력을 더하면서 진화율도 72%에서 69%로 떨어진 상태다. 화재 현장에는 평균 초속 4m, 최대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화재 현장 인근 주민 170여 명도 긴급 대피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오후부터는 바람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오전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났다. 화재는 농막 용접 작업 중 불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