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일정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YG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 올렸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오는 7월 경기 고양 스타티움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17회에 걸쳐 총 104만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벌인다.
임수진 연구원은 “회당 모객수가 5만5000명 이상으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월드투어 일정이 추가 공개될 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핑크 월드투어만으로도 올해와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현재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역시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추가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다”며 “YG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신인급으로는 이례적인 모객 총수 43만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매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레저도 음반 판매가 전작 대비 10.7% 성장했다.
임 연구원은 “신인급 아티스트 투자 구간에서 수익화 구간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상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 리사, 로제, 지수는 지난 2023년 12월 모두 소속사 YG를 떠났으나 블랙핑크 팀 활동만 YG에서 이어 나가기로 했다.
최근 개인 활동을 이어온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글로벌 스타’로서 자리매김했다. 로제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각각 최고순위 3위와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지난달 발매된 지수의 미니음반 ‘아모르타주(AMORTAGE)'도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제니의 첫 솔로 앨범 ‘루비’Ruby)', 리사의 신보 ‘얼터 에고’Alter Ego)' 역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로 데뷔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