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 안에 죽은 쥐가” 일본 유명 규동 체인점 뒤늦은 사과

입력 2025-03-24 04:00
일본 유명 규동(소고기 덮밥) 체인점인 ‘스키야’ 로고.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일본 유명 규동(소고기 덮밥) 체인점인 ‘스키야’의 된장국에 쥐 사체가 들어있었다는 고객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스키야 측이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스키야는 전날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한 매장에서 죽은 쥐가 들어있는 된장국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월 돗토리현에 위치한 한 스키야 매장 구글 리뷰에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된장국에 죽은 쥐가 빠져있는 사진과 함께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있었다. 믿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후기를 캡처한 이미지가 SNS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조작된 이미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스키야 측은 “1월 21일 오전 8시쯤 한 고객이 제공받은 된장국에 이물질이 있다고 했고, 직원도 그 자리에서 육안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1월 스키야의 한 매장 구글 리뷰에 올라온 사진. 글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있었다. 믿기 어렵다”고 적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스키야는 조사 결과 된장국의 재료를 여러 그릇에 담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매장의 직원들이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후 해당 매장은 즉시 문을 닫고 매장 위생 검사와 직원 교육을 진행했고, 이틀 후 현지 보건소 담당자의 확인을 받은 뒤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야는 리뷰가 처음 올라온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에 대해 “발생 초기에 홈페이지 등에서 공표하지 않아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정보에 의해 많은 고객에게 불안과 염려를 끼쳤다”며 “모든 고객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스키야는 ‘요시노야’, ‘마쓰야’와 함께 일본의 3대 소고기 덮밥 체인점으로 꼽히며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체 스키야 매장은 2000개에 달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