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23일 오후쯤에는 주불을 잡는 것으로 목표로 진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울주군 산불 현장브리핑을 통해 피해 현황과 진화 상황을 보고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이날 1시 기준 70% 수준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를 위해 인원 2241명, 헬기 12대, 소방차 47대, 진화차 7대, 산불지휘차 2대 등을 동원한 상태다.
특히 민가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민가 쪽으론 번지지 않아 22일 대피한 마을 주민 80여 명은 현재 자택으로 복귀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 구역은 170㏊다. 현재 진화율은 70%다.총 화선 13.2㎞ 가운데 9.2㎞는 진화 완료, 4㎞는 진화 중이다.
산불 현장에는 남남서풍 2m에 최대풍속 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온은 25.9˚C, 습도 20%다.
김 시장은 “민가 쪽의 불은 거의 소진됐고 고산지대 방향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며 “다만 불이 난 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있어 일몰 전까지 인원을 동원해 잔불 진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불 현장과 인접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 통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농막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