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이달부터 횡성, 태백, 정선 등 3개 시군에서 강원 스테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생활인구를 늘리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구소멸 심각 위험지역 특별지원과 강원 스테이 하우스 지원 등 2개 분야로 추진된다. 매년 10억원씩, 3년간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인구소멸 심각 위험지역 특별지원 사업은 횡성군에서 추진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중심형 방과 후 교육·돌봄 사업을 운영한다. 디지털 인공지능(AI) 코딩 교육과 농촌 유학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돌봄 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게 골자다.
강원 스테이 하우스 지원사업은 태백, 정선이 선정됐다. 태백시는 계산동 복지회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 카페를 조성한다. 시설 노후화로 활용도가 낮았던 복지회관 2층 공간을 개방형 청년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청년 창업,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선군은 기차 운행 일수가 적어 이용 빈도가 낮은 정선역 대합실을 청년 창업 아이디어 쇼룸 및 여행자 쉼터로 꾸민다. 역사 외부 유휴 건물을 헐어 모듈러형 회의 공간을 만드는 등 정선역 일대를 다목적 활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초·중학생, 청년, 귀농 귀촌 희망자,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열 도 기획조정실장은 23일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서 사람들이 계속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 사업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