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페블비치’ 여수 디오션CC, 9홀 증설+클럽하우스 신축으로 재탄생

입력 2025-03-23 12:43 수정 2025-03-23 13:30
여수 디오션CC가 9홀(에코코스, 그린색 부분)을 증설해 총 27홀 코스로 새롭게 탄생한다. 디오션CC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는 전남 여수시 소재 디오션CC가 확 달라진다.

기존 18홀(웨스트&이스트 코스) 코스에다 9홀(노스코스) 증설, 그리고 클럽 하우스를 새로 짓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완전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디오션CC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화양지구에 자리잡고 있어 여수 및 남해안 관광 개발을 극대화하는 선도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골프장을 남해안관광벨트 천혜의 해양경관을 살린 친환경적 명문 골프코스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목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해양리조트와 연계한 남해안 관광 네트워크화가 실현돼 디오션은 해양 리조트의 거점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설 9홀 코스는 일명 에코 코스로 불린다. 기존의 식생 기반 및 수체계가 유지된 친환경 코스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성 및 자연적 특성 반영, 홀별 특성 및 다양한 경관 연출, 전략적 사고를 요하는 난이도가 높은 코스, 그리고 프로 토너먼트 개최가 가능한 코스로 조성된다.

증설 코스는 기존 웨스트코스, 이스트코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일명 마운틴코스로 불리는 웨스트코스는 자연수림대, 해양 파노라마경관 등 주변 환경을 활용한 코스다. 따라서 원시 자연의 수림에서 바다경관을 바라보며 삼림욕과 트레킹을 하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페닌슐라코스로 불리는 이스트코스는 마치 바다 위에서 경기를 즐기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수림속의 섬세한 샷과 바다를 향한 통쾌한 파워샷을 구사할 수 있는 코스여서 골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다.

에코코스는 디오션리조트의 CI인 나비를 형상화했다. 마치 나비가 날아올라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여수를 비롯한 한려수도 천혜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9홀 증설이 완료되면 디오션CC는 총27홀(파108), 전장 9330m(기존 6190m) 국제적 토너먼트 코스로 완전 탈바꿈하게 된다.
기존 클럽하우스를 해체하고 새롭게 증축될 디오션CC 클럽하우스 조감도. 디오션CC

4월에 착공 예정인 클럽 하우스는 기존 클럽 하우스를 해체하고 안락하면서도 다도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을 살려 재탄생 된다. 레스토랑은 기존 52석에서 124석, 스타트 하우스도 16석에서 64석으로 대폭 넓어졌다.

클럽하우스의 새로운 모습은 ‘빛 담은 바다’라는 컨셉트로 충분히 가늠된다. 한국에서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인 여수 ‘화양면’의 기운과 바다에 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빛과 바다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돼서다.

디오션리조트 유광현회장은 “이번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통해 국제적 명문 골프리조트 환경을 구축하여 화양지구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도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며 “골프코스를 비롯한 디오션 리조트가 청정자연과 함께하는 심신휴양공간으로써 건강과 레저문화 확산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이번 골프장 리노베이션은 세계적인 골프리조트로의 입지를 다지려는 디오션리조트의 미래 프로젝트 중 일부다.

유 회장은 “9홀 증설과 클럽하우스 증축으로 ‘고품격 골프코스-친환경적 골프리조트’로의 정체성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구축할 수 있는 체계화된 고품격 골프장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디오션CC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신비동물원·디오션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올 시즌 국내 골프 대회 개막전 성격이다. 올 한 해 KLPGA투어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는 이소영(27)과 황유민(21)을 앞세워 대회 3연패에 나선 롯데구단을 비롯해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팀까지 총 10개 구단이 참가해 우승 상금 5000만 원을 놓고 사흘간의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여수 디오션CC. 크라우닝

여수(전남)=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