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장 사고 막자” 세종시, 공공체육시설 46곳 특별점검

입력 2025-03-23 11:28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최근 풋살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야외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3개 합동 점검반은 24일부터 5일간 축구장 13곳, 농구장 19곳, 풋살장 14곳 등 야외 공공체육시설 46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자동개폐장치 등 원격관리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출입문 관리상태, 골대·울타리 등 각종 시설물의 안전 상태, 이용자 안전수칙·안내문 부착여부 등이다.

시는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즉시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특별점검과 별개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실내체육관, 야구장, 수영장 등 관내 190개 모든 공공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 55분쯤 세종시 고운동 솔뜰근린공원 풋살장에서 11살 초등학생 A군이 축구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대원들은 풋살장에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군은 끝내 숨졌다.

A군은 풋살장 골대 그물을 잡아당기다가 골대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봄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큰 만큼 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