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확산 대응3단계 격상

입력 2025-03-23 10:06

울산 울주군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주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2대, 지상진화장비 56대, 진화인력 2241명이 투입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불 피해 예상 적인 ‘산불영향구역’은 105㏊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날 초속 5m가 넘었던 바람은 남서풍이 주로 부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었다. 여기에다 순간 돌풍까지 불면서 불티가 날아올라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 IC 사방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해가 진 뒤 헬기를 투입하지 못했고, 밤사이 잔바람이 계속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불길이 확산했다”며 “오전 중으로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산불이 이어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 동해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날부터 전면 통제했다.

현재 대부분 구간의 통행제한은 해제됐으며, 온양IC 인근 1㎞에 한해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약 5시간 만인 전날 오후 5시 1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또 전날 오후 6시 울산시에 경상북도, 경상남도와 함께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산림 당국은 용접 작업 중인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진화를 마무리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