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화율 65%로 떨어져…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

입력 2025-03-22 16:34
지난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 뒤쪽으로 번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다시 번지면서 인근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22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 산불 발생 24시간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5%로, 오전 10시 30분 진화율 70%에서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290㏊로 더 넓어졌다. 전체 화선도 18㎞로 확대된 가운데 중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로 파악됐다.

현재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들어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가용자원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향후 진화작업이 더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

22일 오전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원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쯤 산불 현장 인근 마을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