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 등으로 더 번지는 가운데 22일 김해시 한림면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면서 산림당국이 장비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산청 산불은 진화율이 22일 오후 4시 현재 65%로 더 떨어지면서 산불 현장 인근 마을에 추가 대피령도 내려졌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경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대피명령을 내렸다.
앞서 21일에는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과 사천시는 대기상태가 건조하고 특히 산 정상 부근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 이상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추가대피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이날 낮 김해시 야산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진화인력이 분산되고 바람이 잦아들지 않자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풍과 인력 분산 속에 산청 산불은 발생한지 만 하루가 지난 이날 오후 4시 기준 진화율 65%로 오전 10시경 진화율 70%에서 더 떨어졌다.
김해 산불 역시 진화헬기가 산청에 집중 투입된 탓에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산청과 김해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