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 시대, 조선업 육성할 것…‘동남권 조선업 벨트’ 부흥”

입력 2025-03-21 17: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조선업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켜 전략적인 육성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거제를 비롯한 ‘동남권 조선업 벨트’를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 시대 글로벌 안보환경의 불안전성으로 우리 경제와 안보가 모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켜 국민의 먹고 사는 길을 찾아낼 국가적 지혜가 절실하다”고 썼다.

이 대표는 “중국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조선업이 큰 위기”라며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었던 동시에 지역경제의 주축이던 조선업이 흔들리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예측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로 고부가·저탄소 선박 등으로의 산업 전환을 이끌어 미래시장을 점유하고, 중국의 추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트럼프 정부의 통상파고 속에서도 유독 조선업 분야에선 한미 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찍이 기술력과 생산성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표명했고, 반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규제는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개발’도 또 다른 기회”라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조선·플랜트 경쟁력을 갖춘 거제 조선소들이 자리 잡는다면 조선업 재도약과 동남권 경제 부흥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조선산업동맹을 토대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사명은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하여 국가의 미래비전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성장과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여당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