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이공계 인재 육성’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 도전

입력 2025-03-21 17:38

경기 김포시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오는 26일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부 공모에 도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되면 최대 45억원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 권한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교육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자율형사립고처럼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권이 부여되며, 최대 학점 제한 폐지, 맞춤형 컨설팅 및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시는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UAM(도심항공교통) 관련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는 지자체 최초로 UAM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UAM 산업 육성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6월 UAM 생태계 구성의 주역들과 함께 산업 공론화 포럼을 개최하며 UAM 산업육성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당시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하고 서해권을 끼고 있는 최적의 입지로 도심항공교통 테스트베드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UAM 특화 교육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시도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고,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안된다고 좌절하지 말고 될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 교육특구와 자공고 유치에 이어 협약형 특성화고까지 유치된다면 김포시는 미래인재육성 명품교육도시로 브랜딩할 수 있다”며 “김포시가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명문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앞으로 김포는 목동에서 2호선을 타고 교육 원정을 오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포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지역특화 자율형공립고 선정, 서울런 업무협약 체결, 연세대와의 교육 협력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교육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