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전통춤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춤꾼 30명이 운집하는 축제가 열린다.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 달간 총 5회(10일, 15일, 17일, 22일, 24일)에 걸쳐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펼치는 ‘세실풍류 : 독각(獨覺) 그리고 득무(得舞)’가 바로 그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넘어 오랜 고민과 성찰 끝에 자신만의 전통춤을 선보이는 춤꾼 30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4월 10일은 ‘독각, 깨달음의 시작’이라는 제목 아래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를 부제를 달았다. 기나긴 시간 오로지 한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6인의 무대가 진행된다. 유정숙의 ‘협풍무’, 김영주의 ‘어리아리아라리’, 최정임의 ‘애련설’, 이화숙의 ‘애상’, 양승미의 ‘진쇠춤’, 한혜경의 ‘흥지무’가 차례로 오른다.
15일은 ‘득무, 깨달음의 몸짓, 폭포수 물보라의 무지개’를 제목으로 오늘날 자신만의 춤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6인의 작품을 공연한다. 오상아의 ‘향’, 임성옥의 ‘홀연’, 김용복의 ‘무자산야’, 이주희의 ‘춘장고무’, 김수현의 ‘소무소무’, 이순림의 ‘진혼입춤’ 등이다.
17일에는 ‘새로 만발하는 전통춤’이란 제목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서정숙의 ‘상춘도량’, 권영심의 ‘담소풍’, 김현아의 ‘동발무’, 이희자의 ‘마중’, 염복리의 ‘휘’, 권명주의 ‘질굿 소고’를 공연한다.
22일 ‘시대에 퍼지는 전통’이란 제목의 공연은 ‘우리를 깨우는 종소리’를 부제로 현재 예술감독 및 예술단체에 소속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6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박기량의 ‘복개춤’, 장현수의 ‘효심무’, 박영애의 ‘꽃을 위한 산조춤’, 홍은주의 ‘삶푸리-흰그늘’, 김진미의 ‘달천무’, 양선희의 ‘살풀이춤’ 등을 진행한다.
24일 마지막 무대는 남성 춤꾼 6인의 무대다. ‘남무(男舞), 전통춤의 물결’ 제목 아래 문진수의 ‘광대소고춤’, 정혁준의 ‘여백’, 김성수의 ‘통도사학춤’, 오철주의 ‘지전춤’, 임관규의 ‘한량무’, 정관영의 ‘평채소고춤’ 등을 만날 수 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긴 시간 춤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춤 세계를 구축한 이 시대 춤꾼들의 무대”라며 “새로운 전통을 개척하기 위해 춤꾼들의 예술혼이 각자 깨달음의 몸짓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