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崔 탄핵’에…한동훈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손발 묶어”

입력 2025-03-21 13:42
한동훈 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열린 “시대를 바꾸자, 개헌”을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이제는 탄핵으로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고 21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기어이 30번째 탄핵을 하겠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후 2시 김용민 원내 정책수석부대표 등이 국회에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줄탄핵이 묶어놓는 것은 최 권한대행 한 사람 손발만이 아니다”면서 “민생과 경제가 회복할 수 없도록 묶어놓고, 트럼프 관세와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대한 대응을 묶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는 ‘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하겠다고 한다. 국민 삶은 안중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줄탄핵으로 우리 헌법 탄핵 제도는 탄핵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직무정지를 시키는 ‘잔꾀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소추만으로 직무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나라는 핀란드와 칠레, 멕시코 정도밖에 없다면서 “이런 짓 못하게 개헌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국민 삶을 볼모로 대한민국을 묶어놓는 이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었다”며 “이 대표가 멈추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께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반드시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막장극 끝을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시대 문을 열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