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복학 의대생 모욕한 동료 의대생 2명 검찰 송치

입력 2025-03-21 13:34 수정 2025-03-21 13:35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휴학을 그만두고 수업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 등을 올린 동료 의대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모욕·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의대생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대 수업 참여를 방해할 목적으로 각각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복학한 학생을 공개적으로 비난·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과 일부 대학 학내 게시판 등에는 최근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조롱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월 22일 온라인에서 서울대, 인제대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날 검찰로 송치된 의대생들은 이들 학교와는 다른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의 집단 괴롭힘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엄정 수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