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이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려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하지만 현 입시 중심 교육시스템으로는 청년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출생 등 인구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수도권 집중화와 과열된 교육 경쟁, 청년층 고용·주거·양육 불안, 경직된 노동시장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이 총재 생각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는 단 하나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만병통치약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단기적 어려움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근본적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지난해 수준의 합계출산율(0.75)이 이어지면 현재 2%인 잠재성장률이 2040년대 후반 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한은 분석도 재차 거론됐다.
한은 경제연구원과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은 인구·인재 문제를 함께 연구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