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홈플러스 “ABSTB 4600억 갚겠다… 투자자 피해 최소화”

입력 2025-03-21 09:41 수정 2025-03-21 10:38
연합뉴스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국내 2위 대형 마트 홈플러스가 4600억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상거래 채권으로 취급해 전액 상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 채무 유동화 투자자 등 관련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전국 지점에서 판매할 각종 상품을 납품받은 뒤 구매 전용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각 카드사에는 매출채권이 생긴다. 증권사들이 이를 기초 자산으로 ABSTB 4618억원어치를 발행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는데 홈플러스가 돌연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모두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에서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전액 변제받을 수 있게 됐다. 회생법상 상거래채권은 임직원의 임금과 임대료와 함께 공익 채권으로 분류돼 회생채권 등 다른 채권 대비 우선 변제권이 주어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ABSTB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 전액 변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