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원로들 “예수 안에 절망적인 미래는 없다”

입력 2025-03-20 21:20 수정 2025-03-21 00:36

교계 원로 목회자들이 모인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한기원·대표회장 김성만 목사)가 선교 1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혼란한 나라 정세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기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3월 월례회·감사예배(사진)를 드렸다.

김성만 대표회장은 개회인사에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은 하나님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졌고 여러분이 무릎으로 기도하고 전도하며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된 줄로 믿는다”며 “하나님께서 한국에 제2의 부흥의 물결을 일으켜 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기원 사무총장 이선규 목사가 ‘한국교회, 신뢰 회복의 길’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 목사는 “선교 140주년을 맞아 우리 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무너지는 교회의 책임이 너에게 있고 나는 아니라는 식의 교회 내 비난하는 세력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시대를 진단했다.

이 목사는 “선교 초기 한국교회는 일제의 침략으로 인한 고통과 박해 가운데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가를 양성했으며 미신 타파와 문명 퇴치를 통해 사회의식 개혁을 주도해왔다”며 “눈물과 기도와 말씀을 실행함으로 선교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발전을 이뤘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으며 부흥의 꽃을 찬란하게 피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한국교회를 진단할 때 ‘그래도 한국교회는 희망은 있다’는 말로 끝맺었지만, 이제는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듣기 힘든 형편이 됐다”며 “예수그리스도가 희망인 나라로 만들어 가는 목사님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예수 안에는 절망적인 미래는 없다”며 “절대 무너지지 않는 교회의 터전이자 우리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자. 여전히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감사예배에서는 총신대 총장을 지낸 정일웅 목사가 ‘빠른 세월 가는 인생’을 주제로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한국교회 연합과 회복’ ‘한반도 평화 통일’ ‘세계 선교’ ‘정치·경제·사회 회복’을 주제로 기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