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24일로 결정한 데 대해 “잘 됐다고 본다”며 “(탄핵이) 인용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걸릴 줄 알았더니 예상과 달리 빨리 잡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총리 선고기일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보다 먼저 잡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면서 “내용을 생각하면 기각하는 게 마땅하다”고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내용으로 보면 (탄핵 의결 정족수가) 150석 이상이냐, 200석 이상이냐를 먼저 판단하는지 아니면 실체적인 것을 먼저 판단하는지 모르겠는데, 지난번 변론 종결한 것을 보면 실체적인 것을 먼저 판단했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기각을 예상하는 게 더 맞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만시지탄이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변론 종결된 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평의도 끝난 지가 오래됐는데 헌재가 아마 정치적 이유로 선고를 미루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마지못해 선고일을 잡은 것 같다”며 “100% 기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의 선고가 윤 대통령 선고보다 앞서 잡힌 데 대해 “당연하지 않겠나. 한 총리는 사안이 단순하고, 변론 종결도 먼저 했다”며 “모든 사정을 종합해 보면 한 총리에 대한 선고를 먼저 잡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