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시민소통 예산 삭감에 행사·홍보사업 차질”

입력 2025-03-20 17:05

경기 김포시가 20일 김포시의회가 시민소통을 위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홍보예산이 민생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급성을 호소했지만, 본예산에 이어 추경예산까지 삭감되면서 주요 사업과 행사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홍보기획관이 편성한 예산은 시 보유 채널 운영 및 시설물 관리 등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위한 필수 예산이었다.

시민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 제작과 시민들이 선호하는 카카오채널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시민소통 창구가 사실상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시는 ‘2025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됐지만, 예산이 없어 전국 단위 홍보를 위해 필요한 영상 제작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보예산 삭감은 주요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포시민의 날, 한강마라톤, 아라마린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와 행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가 불가능해졌다. 현재로서는 보도자료와 SNS 채널만으로 시민들에게 소식을 전달해야 하는 제한적인 방식에 머물게 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김포시만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다”며 시의회의 홍보예산 삭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시의회에 전달했지만, 의회는 본예산 심의 내용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추경예산 삭감을 강행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소통은 민생과 직결되는 예산이고 시급성을 호소했음에도 삭감돼 유감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과 시민소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며 “시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어려움이 뒤따르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추경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