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쿠쿠차이나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저희 회사는 최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광고 모델 관련 사건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회사의 신중한 평가 후 즉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쿠쿠차이나는 “김수현씨와 관련한 모든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며 “모든 공식 플랫폼(위챗, 웨이보,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즉시 김수현씨의 홍보 이미지 자료를 교체한다”고 전했다. 또한 “준비 중인 관련 마케팅 계획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를 둔 가전제품 회사로서 우리는 항상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시장 피드백에 대한 시기적절한 대응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보호하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현은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중화권에서 인기가 컸던 만큼 중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그가 광고 모델로 있는 브랜드들은 비상이 걸렸다. 20일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은 아시아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김수현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김수현과 앰배서더 계약을 지난 14일 해지했다.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세븐일레븐도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오는 28∼30일)를 앞두고 전날 선보일 예정이었던 김수현 협업 제품의 출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