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증가, 무역수지 2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경남의 2월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출 33억달러(+12.3%), 수입 18억달러(+3.7%)로 무역수지 흑자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 중 승용차(78.6%)와 선박(30.1%)이 증가해 도 주력산업 품목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지만 냉장고(-25.7%)와 철강제품(-4.4%)은 감소했다.
수출 국가 중 중남미(110.5%), 미국(8.4%), 일본(3.6%)은 증가한 반면 EU(-31.8%), 동남아(-7.6%), 중국(-2.0%)은 줄었다.
올해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지정학적 위기,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출에 지장이 예상됐지만 경남 지역은 걱정과 달리 ‘흑자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도는 수출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전략적 해외마케팅 32억원, 해외지사화, 통번역, 해외인증 등 수출역량강화 4억원을 지원한다. 또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보험료 지원 확대 9억원, 물류비 2억원 등을 추경에 반영해 도내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위기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미국 관세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커져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내 기업들의 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해외마케팅 등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기업의 피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