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일상ㆍ산업ㆍ행정 AI접목 ‘혁신적 미래도시’ 준비

입력 2025-03-20 14:07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환승센터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특례시는 이공계 출신 시장을 필두로 일상에서부터 산업, 행정 등 시정 전반에 디지털과 AI 기술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도시혁신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으로 AI 등 첨단기술들을 시민일상, 산업현장, 공공행정에 얼마나 빨리 잘 안착시키느냐에 따라 도시의 지속 성장과 시민 삶의 질 수준을 결정한다”며 “단계적으로 AI 안착 및 확산을 위한 정책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는 시민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AI를 접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 복지, 대중교통 3개 분야를 중심으로 AI기술 일상화를 시도한다.

안전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CCTV, 공사장 안전‧품질 지능형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디지털 트윈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은 침수위험지역의 지능형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3년에 과기부가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72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 1차 사업을 완료했다.

‘공사장 안전·품질 지능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AI가 작업자 쓰러짐이나 안전모 미착용, 붕괴위험 등 위험요소를 판별해 자동으로 상황을 알려준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기반 버스 서비스 개선,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을 위해 올해 안에 시내버스 전체의 10%인 76대를 대상으로 ‘디지털 노선 교통정보시스템’을 시범구축한다.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노선정보, 도착정류소 환승정보, 도로정체 및 버스운행 정보 등을 제공하고 지난해 11월 시범도입한 ‘비접촉식(Tagless)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도 올해안에 모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산업분야의 AI 융합을 위해 시는 창원국가산단을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산단으로 혁신하기로 하고 디지털 인공지능(DX, AX)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총사업비 281억원을 투입해 지원센터 구축, 디지털전환 모델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디지털전환 캠퍼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초거대 제조AI 산업육성을 위해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을 내년까지 총 227억 원을 들여 추진해 지역 제조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행정에 접목하는 AI 정책은 업무처리시간은 절감하기 위한 AI전담팀 신설, AI 업무비서 도입, 업무자동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시는 지난 1월 AI를 활용한 행정혁신과 도시전반에 AI사업발굴ㆍ접목을 위해 디지털정책담당관 내에 ‘AI혁신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도내 처음으로 도입한 ‘업무자동화 시스템(Robotics Process Automation)’도 시범 운영을 거쳐 업무자동화 과제 추가 개발 등 확대·분산 운영 중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 뿐 아니라 행정영역에서도 기술변화 속도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AI 등 첨단기술을 산업현장, 생활현장, 공공행정에 잘 접목시켜 혁신적인 미래도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