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회견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맞았다. 이 투척자는 계란 외에 바나나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백 의원은 “솔직히 너무 아프다. 계란이 터지면 괜찮은데, 터지지 않은 게 너무 아프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척자를 붙잡아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계란 투척 후 “계란 및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건너편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또 "경찰관에게 욕설하거나 때리고 꼬집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로 현장에서 차단하는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자들은 “탄핵 각하” 등을 외치고,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으며 경찰 명령에 불응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된다.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인 시위를 한다’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