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혜련 ‘계란 투척’ 용의자 추적 중

입력 2025-03-20 13:31 수정 2025-03-20 13:39
경찰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날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20일 추적하고 있다.

백혜련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회견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맞았다. 이 투척자는 계란 외에 바나나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백 의원은 “솔직히 너무 아프다. 계란이 터지면 괜찮은데, 터지지 않은 게 너무 아프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척자를 붙잡아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계란 투척 후 “계란 및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건너편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또 "경찰관에게 욕설하거나 때리고 꼬집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로 현장에서 차단하는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자들은 “탄핵 각하” 등을 외치고,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으며 경찰 명령에 불응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된다.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인 시위를 한다’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