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인공지능(AI) 가상 세계를 활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안전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 회의(GTC 2025)’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신 모델에 탑재된 첨단 센서에서 수집된 사고 데이터를 정교하게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AI가 생성한 실감 나는 가상 세계를 통해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긴급 제동이나 급격한 조향 변경, 수동 개입 등의 새로운 방식을 탐색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가우시안 스플래팅으로 불리는 첨단 컴퓨테이셔널 테크닉이 활용된다. 실제와 가깝게 구현된 고해상도의 3D 장면과 피사체를 방대하게 생성하는 방식이다. 교통 상황이나 장애물을 변경하는 형태로 가상 환경을 바꿔 다양한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 측은 매우 드문 사례지만 잠재적 위험 가능성이 있는 극단적 사고 사례들을 연구하고 단시간에 새로운 안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윈 바케네스 볼보자동차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은 “가우시안 스플래팅을 통해 이 같은 사례 하나마다 수천 가지의 변형된 사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규모의 데이터 분석과 실제 세계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