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 염치부터 챙겨라 어디서 ‘인간성’ 논하나”

입력 2025-03-20 09:2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나”라고 20일 쏘아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재명 대표 ‘부산 피습 사건’을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있었다”고 말한 안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19일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인공지능)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선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는데,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이 ‘사피엔스’의 작가 유발 하라리와 대담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어 비판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최 권한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혐의자답다”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 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에게 맞추겠다. 국민에게 거짓말 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다. 대표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말로 글을 맺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