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등 도가 관리하는 3개의 민자도로 통행료가 동결된다.
경기도는 20일 급격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3경인 고속화도로와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는 지난해 10월 통행료를 인상한 바 있어, 6개월 만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 역시 지난달 열린 ‘2025년 제2회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를 요청하며 불가피한 경우 시기를 분산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민자도로 3개사는 도로 내 전광판 등을 통해 통행료 동결 결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한강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시설 개선과 무료화 등 지원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하이패스 차로를 2개 추가 설치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또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협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성습 도 건설국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의 사용료 환수를 통한 통행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통행료 인상 억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물가 변동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시기를 신중히 조정하는 등 통행료 인상 억제 등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