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 또 불법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20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3만여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1960년대부터 2025년의 서울까지, 애순과 관식의 60여년 세월을 사계절로 담아낸 시리즈이며 지난 7일 공개됐다.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간 중국이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내왔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게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