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폭싹 속았수다’ 中서 또 불법시청으로 몸살”

입력 2025-03-20 08:41 수정 2025-03-20 10:07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더우반'에 올라온 '폭싹 속았수다' 리뷰 화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 또 불법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20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3만여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1960년대부터 2025년의 서울까지, 애순과 관식의 60여년 세월을 사계절로 담아낸 시리즈이며 지난 7일 공개됐다.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간 중국이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내왔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게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