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치경찰 정책자문단 출범…“시민 참여 치안 강화”

입력 2025-03-19 17:37
부산 자치경찰 정책자문단 위원들이 출범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원들은 자치경찰 행정 발전과 시민 중심 치안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며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제공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9일 부산경찰청 경찰교육센터에서 ‘부산 자치경찰 정책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단 출범은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 구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부산 자치경찰 정책자문단은 자치경찰제 도입 이후 시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치안 정책 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구성됐다. 총 50명으로 이루어진 자문단은 ▲자치경찰 제도 개선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정책 모니터링과 주요 시책 홍보 역할도 수행한다.

부산경찰청 및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들이 ‘안심손’ 캠페인에 동참하며 손을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행자와 운전자 간 원활한 소통을 독려했다. 사진=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제공

특히, 시민들의 치안 관련 요구와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위원회와 경찰청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 대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범식에는 정책자문단 위원을 비롯해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부산경찰청, 부산시 관계자 및 교통안전 관련 기관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사무국장, 자치경찰행정과장 ▲부산경찰청장, 생활안전부장, 범죄예방대응·여성청소년·교통과장 ▲부산시 정책수석, 사회복지국장, 교통운영팀장 ▲정책자문단 위원(32명) 및 고문(12명) ▲한국도로교통공단 부산본부장, TS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행사에서는 ▲위촉장 수여 ▲교통안전 캠페인 ‘안심 손’ 선포식 ▲자치경찰 주요 업무 설명이 진행됐다. 이후 정책자문단 위원들은 112치안 종합상황실과 교통정보센터를 견학하며 경찰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안심 손’ 캠페인은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널 때 손을 들어 운전자에게 신호를 주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캠페인이다.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됐으나, 부산에서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이번 정책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시민과 경찰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문호 정책자문단장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경찰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욱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시민과 경찰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치경찰의 시작점에서 정책자문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안전한 치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정책자문단 출범은 자치경찰의 핵심 가치인 ‘시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 정책자문단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경찰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