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와 장년 세대를 어떻게 연결할까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이 세대에만 집중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8년 정도 사역 하면서 다음세대와 장년의 신앙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모두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김솔로몬 목사·37)
“유·초등부와 청년부 사역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사역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 청년부 사역이 추가되면서 충전의 시간이 부족해 끌려가듯 사역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고은용 전도사·29)
19일 서울 관악구 주봄날교회(김솔로몬 목사)에서 모인 10여명의 다음세대 사역자들은 피부로 느낀 현장의 고민을 던졌다. 샘커뮤니티(대표 천다니엘 목사)가 진행한 ‘업라이프’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사역 현장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대화 모임이다. 현장에 모인 사역자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교단을 초월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했다.
이런 고민을 안고 모인 이들이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영(39) 전도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애정을 갖고 20년 간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윤 전도사는 “사역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이 있다”며 “다음세대가 살아야 그들이 성장하고 그 다음세대가 된다. 내 사역이 귀한 사역이라고 생각하며 교회학교를 살리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봤을 때 사역에 힘쓸 수밖에 없다”며 “교회봉사에 애정을 갖지 않았던 청년들에게 예배의 의미를 가르치고 기도를 훈련시키고 있다. 이들이 예배자와 사명자로서 세워지는 모습을 보게 될 때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고 했다.
천 목사는 교회 현장 사역에 보탬이 되고자 다음세대를 위한 모임인 샘커뮤니티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학교 등 다음세대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개교회에 같은 세대 사역에 대한 고민을 나눌 동료가 없다”며 “교회학교가 위기인 시대에 협력하는 사역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목사는 햇수로 15년 된 청소년 사역 전문가다. 청소년 사역에서의 핵심은 ‘나답게 목회하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 사역에 있어 해법은 너무 많다. 내가 그들에게 어떤 목회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면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예배는 교육이기도 하기에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는 목회자의 노력과 성실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